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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가 심합니다.
원장샘 조회수:1055
2014-02-05 15:46:35
김현정 wrote:
> 우리 애는 현재 4살입니다.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치아가 많이 썩었습니다. 앞이빨과 위아래 어금니 등이 대부분 검게 썩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썩기 전부터 이빨을 닦아주고 아이도 단 음식을 싫어하는 등 치아가 썩지 않을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썩는 정도가 감당을 못할 지경이란 데 있습니다.
>
> 현재는 제가 살고 있는 시골의 유일한 치과에서 썩은 부위를 치료하고 때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금니는 치료를 했지만 위아래 앞이빨은 전혀 치료를 못하고 있습니다. 치과 선생님 말씀으로는 정교한 치료를 요하므로 아이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주면서까지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이빨은 조기에(6살 정도) 갈기 때문에 그렇다하더라도 어금니는 10살이나 되어서야 간다고 하니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썩은 부위를 때웠는데도 계속 썩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선생님은 너무 썩어 검은 부위를 다 긁어내면 결국 치아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냥 놔 둘 수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결국 이 상태로 가다가 뿌리채 손상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답변 부탁드릴께요. (두서 없는 글 읽으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꼬마이치과 입니다.

현재 귀댁의 아이의 충치가 아주 심하다구요. 충치가 생기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치아가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에는 단음식을 먹지 않고 잘 닦아준다 하더라도 썩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입안에 침이 적게 나오는 경우 자정작용(입안을 침이 깨끗이 해주어 치아를 깨끗이 해주는 작용)이 잘 안되서 충치가 생기기도 합니다. 적어놓으신 글을 읽어보니 충치가 너무 심해 충치를 다 제거하면 치질이 거의 남지 않아 충치를 일부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걱정하시는 데로 계속해서 충치는 진행이 되어 점점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경우에는 일단 충치는 완전히 제거하여야 하며, 그 때문에 치질이 거의 남지 않게 된다면 어린이에게 씌워주는 기성관을 사용해주면 됩니다. 기성관이란 치아전체를 씌워주는 것인데 어린이 치아에 맞게 미리 특별히 제작되어 있으며 해당 치아에 맞게 치과의사 선생님이 조정하여 끼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앞니 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의 앞니는 보통 신경이 가깝게 존재하여 약간 심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면 신경치료를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치과치료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니는 충치가 아주 심한 정도가 아니면 일찍 이를 갈기 때문에(만6세) 그대로 두고 보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귀댁의 아이는 현재 4살이니 2년정도 남은 것 같군요. 일단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본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앞니도 충치가 너무 심하다면 치아의 신경이 곪아 아이가 아픔을 느끼거나 잇몸이 부을 수 있으며, 더 심한 경우 영구치에 손상을 주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앞니도 치료를 해주어야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꼬마이치과에서 한가지 덧붙인다면 충치는 발생하기전 미리 예방적인 처치(실런트;치아코팅, 불소도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귀댁의 아이도 충치치료가 끝난후 불소도포라도 정기적(1년에 한번정도)으로 해주시면 충치 예방에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 2000 8.13 광복절 전전날. 김도형 꼬마이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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